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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 시점에서 9월의 막바지를 달려가는 도중 태풍 2개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사태가 이어질 것 같다. 미해군합동태풍경보센터(이하 JTWC)에서는 베트남 동쪽 바다의 TD 21W 열대저기압과 필리핀 동쪽 바다의 TD 20W 열대저기압이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을 알렸다. 이에 한국기상청 및 일본기상청에서 15호 태풍 덴무는 21W 열대저기압이 된다고 예측을 내놓았다. 15호 태풍 덴무는 오늘 밤 9월 23일에 베트남에 바로 상륙을 하게 된다.

 

JTWC 에서 발표한 열대저기압 TD 21W TD 20W의 위성사진

 

급한 15호 태풍 덴무 베트남 바로 상륙 - 강력한 슈퍼 태풍이 될 16호 태풍 민들레는 일본으로

 

2021년 9월 22일 북서태평양의 2개의 열대요란이 9월 23일 열대저기압(TD)으로 되었다. 열대저기압은 태풍의 병아리라고 불린다. 반시계 방향의 소용돌이가 확인되며 어느 쪽이 먼저 태풍이 될 것인가? 오늘 곧 알게 된다.

 

한국기상청의 TD 21W 열대저기압의 예상 경로

 

우선 한국기상청의 예측을 알아보자. 9월 22일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업데이트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9월 23일 10시 50분에 태풍 통보문에 '34호 열대저압부'라고 알리고 15호 태풍 덴무가 발생한다고 예측을 하면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딱 봐도 한국에 피해를 주지 않고, 바로 베트남으로 향하는 경로이다.

 

9월 24일 09시 예상으로 중심기압 1000 hPa, 최대풍속 초속 18으로 소형 태풍이 되자마자 베트남 다낭 북북서쪽 약 20km 부근 해상에 접근을 한 뒤 9월 25일 09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져서 소멸하는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일본기상청의 TD 21W 열대저기압의 예상 경로

 

일본기상청 또한 9월 23일 12시 내용을 한국기상청 보다 뒤늦게 업데이트했다. 일본기상청은 9월 24일 12시경에 태풍이 된다고 예측을 하고 있다. 15호 태풍 덴무의 발생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셈이다. 중심기압 1000 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18으로 소형 태풍으로 베트남 다낭 방향으로 이동을 한 뒤 육상으로 가서 세력이 약해져서 소멸하는 예측이다. 한국기상청과 입장이 똑같다.

 

JTWC TD 20W의 예측 경로

 

마지막으로 JTWC에서는 조금 중간적인 포지션이다. 아직 홈페이지 메인 경고 위성사진에는 태풍의 탄생을 알리고 있지 않지만 2개의 열대저기압이 모두 태풍이 되는 시점을 9월 23일 12Z 즉 9월 23일 오후 9시에 된다고 예측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 다 태풍이 된다고는 예상을 하고 있으나 딱 누가 먼저 태풍이 된다는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지 않다. 뭐 내가 살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JTWC의 입장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현재 TD 20W 열대저기압은 괌을 지나가고 있으며, 이제 곧 태풍이 된다. 앞서 한국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의 예측이 맞는다면 TD 20W는 16호 태풍 민들레가 되어 일본과 한국을 위협하는 무서운 슈퍼 태풍이 되게 된다. 긴장 바짝 해야 할 것 같다. 위의 JTWC의 예측 경로 및 태풍의 발달 과정 시뮬레이션을 보면 어마어마한 재앙급 슈퍼 태풍이 된다.

 

9월 27일 09시경에는 최대풍속 125kn(노트) = 초속 64.3m/s으로 아시아의 태풍 레벨 슈퍼 태풍급을 넘어서는 미국식 기준의 허리케인 4의 등급의 국가 재앙급 태풍이 되어 일본과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생겨버렸다.

 

ECMWF 및 GFS 윈디닷컴 태풍 예측 모델 - 출처 : 소박사TV

 

윈디닷컴을 통해서 확인하는 미국기상청(이하 GFS), 유럽기상청(이하 ECMWF)의 예측 모델을 통해서 보면 16호 태풍 민들레는 등압선 간격도 매우 좁아 보인다. 등압선 간격이 매우 좁다는 것은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이다. 2개의 예측 모델 모두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을 한다. 결과는 일본에 상륙하지 않고 도쿄 동쪽 해상을 그냥 통과하는 경로이다.

 

GEFS 앙상블 예측 모델 -출처 : 소박사TV

 

GEFS 앙상블 예측 모델을 살펴보자. GFS 예측 모델과 마찬가지로 16일간을 예측을 하는 시뮬레이션 모델이다. 여기 앙상블 모델에서는 초기 조건을 조금씩 다르게 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다. 초기 조건이 조금만 달라도 위의 사진처럼 매우 다양한 경로로 태풍이 움직이게 된다.

 

한국의 대한해협을 지나는 예측부터 그냥 태평양 먼바다로 빠져나가 버리는 경로까지 아직은 그 예측의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보인다. 그래서 가운데 검은색 선의 평균적 이동경로로 예측을 해서 알리게 된다. 저 검은색 라인의 경로가 ECMWF와 GFS의 16호 태풍 민들레의 예측 경로와 일치한다.

 

독일기상청 예측 모델

 

전 세계 각국 기상청 중에서 유일하게 독일기상청(이하 ICON)에서는 16호 태풍 민들레가 정확히 일본을 향해서 북진을 하고 있고, 9월 28일 자정까지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일본의 상륙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연 움직이는 강력한 자연재해 바다 생물 격인 16호 태풍 민들레는 일본으로 이동을 할까? 오늘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것이 관전 포인트이다. 오늘 저녁 늦게 혹인 내일 오전 중에는 또 다르게 상황이 바뀌어 있을 수도 있다. 매번 태풍의 예측 소식은 이렇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광자매의 아버지가 자주 하는 대사가 생각이 난다.

 

 

아닌 건 아닌겨

 

이건 아니라고 봐

 

이런 썩을

 


글 참조 동영상 : 소박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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