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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서 애완돌을 수업 시간에 꾸미고, 선생님한테 설명을 듣고, 이름도 지어주고, 성격도 설정해서 왔다. 난 처음에 애완돌이 뭐지?라고 의문을 가졌으나 아들의 설명을 듣고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검색을 조금 해보니 온라인 쇼핑몰에 애완돌을 실제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미우새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임원희가 실제로 애완돌을 키우고 있었다. 애완돌을 반려돌, 반려석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석을 모으는 수집가는 들어봤어도 돌멩이 하나를 반려동물을 키우듯이 키우는 경우는 참 난처하다.
국내 언론에서도 반려석, 애완돌에 대한 기사 보도를 했었다. 미우새 임원희의 모습을 보고 GS리테일에서는 반려 무생물 시장 형성, 이색 상품 개념의 컨셉으로 사전 예약 판매를 했었다. 관련 기사는 아래와 같다.
내가 아들을 통해서 조금 어처구니없는 느낌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바로 돌팔이?', '리얼돌 판매 GS25', '머리가 띵해진다', '만우절?', '유기석 입양이 나은 듯'. '정작 부와 사랑은 돌덩어리 파는 놈들이 얻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당시 GS25 관계자는 미우새에서 임원희 반려석을 보고 기획한 것으로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과 같은 생명체에게 정을 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 무생물과 정을 나누는 반려 무생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자기만의 이색 상품 개념으로 출시했는데 품질보증서는 반려석의 품질을 보증한다기보다 히스토리를 입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며 펫스톤 가이드북도 사용설명서도 마찬가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글 사전에서 '반려'라는 뜻은 짝이 되는 동무를 뜻한다. 한 남자의 무인도 표류기를 그린 영화 '캐스트 어웨이'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관계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무인도에 표류해서 극한의 외로움과 고독의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에게 배구공이라는 친구가 생긴다. 그 친구의 이름은 '윌슨'이었다.
반려석, 애완돌처럼 사람 말에 반응하지 않고, 표현을 못하지만 가만히 있어주고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사람의 마음의 평안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이 반려 무생물 시장이 형성된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된다.
돌은 가만히 있고, 아이가 돌을 품고, 위안을 삼고 있는 듯한 홍보 그림이다. 이런 애완돌의 효과가 현대인의 마음 회복력을 길러주는 것에 도움을 준다고 알리고 있다.
반려석, 애완돌, 펫스톤 품질보증서
반려돌 입양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래와 같이 보증합니다.
1. 본 반려돌은 주인의 말에 귀 기울이도록 훈련된 반려돌 임을 보증합니다.
2. 본 반려돌은 소중히 다루어 주신다면 혼자 스스로 다칠 일이 절대 없습니다. 깨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3. 본 반려돌은 주인의 행복을 빌어주며 평생 주인 옆을 지킬 것을 보증합니다.
품종 : 펫스톤 (펫/드림/러브)
생년월일 : 20 년
보증기간 : 분양 일로부터 평생 품질을 보증합니다.
분양일자 : 20 년 월 일
스톤의 종류도 4가지로 구분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펫스톤은 친구이자 최고의 대화 상대의 컨셉, 드림스톤은 꿈을 이루는 과정을 함께할 반려석, 러브스톤은 사랑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함께할 반려석, 리치스톤은 풍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함께할 반려석이라고 한다.
글의 마지막으로 주변에 있는 돌멩이를 상품화하는 것에는 예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작은 돌멩이 하나가 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그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감싸주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취미 아이템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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